[영동시장 사람들➂]

쇠퇴의 실체…
매출은 늘었지만 시장은 늙어간다

‘살아났다’는 말의 함정

“전통시장이 살아났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젊은이들이 줄 서는 ‘핫한 시장’의 풍경은 자주 등장하지만, 전체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점포는 문을 닫고, 상인과 고객은 줄어드는데 전체 매출 그래프만 우상향을 그리는 현상.
전문가들은 이를 ‘성장의 착시’라고 부른다.

줄어드는 시장의 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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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수는 유지됐지만, 그 안을 채우던 점포와 사람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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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매출은 증가

방문객은 줄었지만 객단가는 상승했다.

박승배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
“물가 상승으로 결제 금액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 인플레이션 효과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유통연구소장)
“신규 식음료 점포가 평균 매출을 끌어올리는 통계적 착시가 있어요.”
-> 부익부 빈익빈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잘되는 카테고리만 남으며 수치가 개선된 것처럼 보여요.”
-> 구조조정의 결과

매출 증가는 회복이 아니라 평균이 가린 양극화다. 

미래 고객의 부재

젊은 세대에게 전통시장은 특별한 계기나 콘텐츠가 없으면 일상 동선에서 쉽게 선택되지 않는 공간이 됐다.

“전통시장은 본래 사람들이 모여 먹고 보고 즐기던 공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게 만드는 플랫폼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죠.”
-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유통연구소장)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되, 볼거리·먹거리·체험을 결합해 집객 요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 박승배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

전통시장은 지금, ‘사는 곳’이 아니라 ‘찾아오게 만드는 플랫폼’으로 변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영동시장 사람들➂]

쇠퇴의 실체… 매출은 늘었지만 시장은 늙어간다